bad news 를 없애라 ?

B-M ‘Digital’ | 2008/11/21 00:45


영국의 인터넷 사업자 중 하나인 BT 그룹이 자사의 포럼 게시판에서 최근 논란이 되었던 ISP 타겟 마케팅에 관한 모든 포스트를 삭제해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타겟 마케팅은 네티즌들의 웹서핑 패턴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를 push 하는 서비스인데요 넘치는 정보 속에서 고객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내어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편리할 수도 있고 사실상 미래의 광고가 이런 방향으로 움직일 거라는 점은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사생활 침해인지 아닌지가 논란이 되고 있지요.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BT 그룹의 대응 방식입니다. BT 그룹은 이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불붙자 2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모든 포스트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 좀 더 건설적인 논의의 장 " 으로 만들기 위해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글들은 삭제하는 정책을 채택하였다고 밝혔죠.

사실 이런 조치는 오히려 그 이슈를 더 많이 알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온라인의 성격이라는 것이 어떤 글을 삭제한다고 하여 그것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BT 에 대한 불신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고, 여전히 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글들은 인터넷의 다른 공간에서 다루어질 것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 중에 문제가 있는 글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최근 비극적인 사건들을 많이 겪었구요.  하지만 심의를 강화한다거나 삭제한다거나 하는 행위를 " 옳다 옳지 않다 " 라고 차원에서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그 행위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라면 말입니다.  이는 과거 communication 의 생성과 통로가 통제 가능했을 때의 접근 방식이고 현재의 digital 환경에서는 먹히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왜 BT 는 이런 악수를 두었을까요 ?

BT 에게 필요했던 건 관련 글을 삭제하여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BT 가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기업이며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든 user 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을  "착한"  기업이라는 신뢰를 얻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Posted by BM-Korea